다주택 대출자는 ‘진퇴양난’ _허벌라이프로 돈 버는 방법_krvip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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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앵커 멘트> 진퇴양난에 빠진건 다주택 대출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. 대출을 받아 여러채의 집을 사뒀던 사람들은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입니다. 다주택 대출자들의 실태 이번에는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. <리포트> 서울 강남에 사는 김모 씨는 지난 3년간 2건의 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세 채로 늘렸습니다. 대출금만 3억3천만 원. 그동안 오르는 집값을 생각하면 부자가 된 기분이었지만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대출 만기를 앞두고 상황이 달라졌습니다. <녹취> 다주택 대출자 : " 상환을 갑자기 하라고 하면, 말로만 1가구 3주택이지 실제로는 빈 깡통이나 다름 없거든요.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..." 그렇다고 만기를 늦출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. 투기지역 내 주택대출이 1인 1건으로 제한됐기 때문입니다. 이렇게 두 건 이상 주택담보대출자 가운데 만기가 돌아오는 사람은 올해만도 5만5천여 명. 각 은행들은 이미 이들에 대한 대출금 강제 상환에 들어간 상태입니다. <인터뷰> 김병곤(은행 가계 대출 담당): "상환이 안 되고 있는 경우에는 연체금리를 부과하고, 그 이후에는 경매조치라든가..." 집을 안 팔고 버티자니 대출금 강제 상환에다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이 만만치 않고, 팔려 해도 올해부터 무겁게 물리기 시작한 양도세가 걱정입니다. 이처럼 대출을 받아 여러 채의 집을 산 투기성 다주택자에 대해 압박이 전방위로 계속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급매물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. <인터뷰> 김용진(부동산뱅크 본부장) : "지속적으로 시장의 매물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, 부동산시장의 하향안정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." 대출금을 지렛대 삼아 부동산으로 재산을 늘릴 수 있다는 속설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.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.